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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낭독

                                  제   목 : 그에게 복을 주시고

                                  본   문 : 창 35:9-13

                                  설교문 : 박건용 목사

 디나를 욕보인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시므온과 레위가 속임수를 이용하여 세겜 성읍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들이 행한 끔찍한 살육으로 인해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보복을 당할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대적들이 공격하여 야곱을 죽이고 그의 모든 재산을 약탈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두려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벧엘로 올라가 그곳에서 거주하며 제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야곱은 이전에 가나안에서 지체하던 모습과 달리 자신의 집에 있는 모든 우상들을 상수리나무 밑에 파묻어버리고 자신과 모든 가족을 정결케 한 후 벧엘로 올라갑니다.

 적들에게 공격받을 위험 속에서 본거지를 떠나 벧엘로 올라가는 행위는 합리적으로 보면 어리석은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의 구원을 여러 번 경험했던 야곱은 지체하지 않고 가족을 이끌고 벧엘로 올라갑니다. 이는 야곱이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벧엘로 올라가자 하나님께서 가나안 사람들이 두려워하게 하셔서 아무도 야곱을 추격하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창세기 35장 5절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야곱과 그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은 후에 하나님께서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시켜주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은 지난번보다 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창세기 35장 11절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이전의 약속에서는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약속의 내용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야곱을 통해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야곱의 열두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의 나라 이스라엘이 세워지고 이스라엘 백성의 총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하여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오시게 되고 이 예수님을 통하여 열방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왜 야곱에게 이렇게 복을 주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시는 놀라운 축복은 야곱이 즉시 순종했기 때문에 얻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약속은 야곱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아니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나서 도망 나올 때 주신 약속입니다. 그가 즉각적인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복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야곱은 성품이나 업적, 어느 것으로 봐도 도저히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에 있습니다.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은혜’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시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순종이 요구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다시 벧엘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신 것은 야곱에게 순종을 요구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벧엘로 올라간 야곱에게 다시 언약을 확증해주십니다.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로 야곱에게 주어졌지만,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원을 경험함으로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신뢰하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자와 같다’고 말씀하신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며 견고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